현대인의 천도재
불교에서는 삼보에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을 함께 하기를 기원하는 의례를 ‘재齋’라 하며, 망자를 위해 올리는 재를 ‘천도재’라 합니다. 천도薦度의 ‘천薦’은 ‘천거하다’, ‘도度’는 ‘법도’의 뜻이다. 글자 자체의 뜻만으로도, 천도는 불보살의 힘으로 망혼을 좋은 곳에 보내줄 것을 천거하는 법식입니다.
현대인의 천도재
천도재가 점차 전통적 죽음의례에서 통합적 구실을 담당해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의식의 변화로 사후의례가 약화됨에 따라, 불교적 믿음과 무관하게 탈상(脫喪)을 위해 사십구재를 선택하는가 하면, 집에서 제사를 치르기 힘든 이들이 사찰에 의뢰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죽음을 둘러싼 환경은 변화하더라도,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념적 문제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쉽게 변하지 않는 본연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윤회에 대한 확신을 갖고 천도재의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 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