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 지낼 때 마음
불교에서는 삼보에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을 함께 하기를 기원하는 의례를 ‘재齋’라 하며, 망자를 위해 올리는 재를 ‘천도재’라 합니다. 천도薦度의 ‘천薦’은 ‘천거하다’, ‘도度’는 ‘법도’의 뜻이다. 글자 자체의 뜻만으로도, 천도는 불보살의 힘으로 망혼을 좋은 곳에 보내줄 것을 천거하는 법식입니다.
천도재 지낼때 마음가짐
천도재를 올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마음가짐 입니다. 건성으로 하거나 아니면 슬픔에 젖어 울며불며 천도재를 지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극락왕생을 염원해야 하고 진심으로 불법을 전해 주어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영가는 생각을 결코 돌릴 수 없습니다. 영가는 우리들보다 의식이 무려 아홉 배나 밝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이야기를 하는지 건성으로 이야기를 하는지 영가는 다 알 수 있습니다. 영가는 입으로 외는 소리가 아닌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진심으로 영가의 해탈과 극락왕생을 염원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영가가 감응을 받고 한생각 돌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고인이 생전에 짓지 못한 복을 유족들이 재를 지내므로 해서 대신 지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재를 지내는 것만이 아니라 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 합니다. 불보살님과 스님들은 물론이거니와 이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복을 지으면서 살고자 해야 올바른 천도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복을 짓는 다고 생각하고 가난하고 아픈 사람 고통 받고 힘든 사람을 위하여 진심으로 봉사하고 선행을 베풀고 탐욕심을 버리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계기가 된다면 분명 복을 받고, 하는 일도 원만히 잘 될 것입니다.